뛰어다니는 동물들도, 그저 서있으며 세월을 보내는 나무들도,
그들이 만드는 환경들도 다 사랑스럽고 좋았다.
길을 걷노라면 불어오는 바람에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내며 흩어지는 풀소리가 아름다웠고
쨍한 여름날에 비추는 태양이 만드는 빛의 부서짐도 아름다웠다.
그랬다. 그래서 자연스레 나는 과학쪽으로 내 진로를 정했다.
나는 사실 공부를 좋아하지않는다. 하지만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
밖에서 늦게까지 일하다 돌아오시는 부모님에게서 내가 가장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아마 공부가 아닐까 싶다.
중학교 1학년때 처음 국어로 전교 1등을 했다. 얼떨떨했으나 그저 숫자에 기뻤다.
칭찬하는 엄마 아빠의 말에 어린 가슴이 크게 부풀어올랐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않았다. 그즈음에는 누구나 겪었을 따돌림과 시기에
나는 점차 집에서는 답답하고 말안듣는 딸이 되고 학교에서는 사고치는 버릇없는 아이가 됐다.
내게 따라다니던 수식어를 기억한다. 음침하다. 무섭다. 싸가지없다. 차갑다.
난 그게 나인줄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왔다. 성인이 되서도 나는 여전히 사회성이 좋지않다.
꿈이라고 말할 것이 생겼다. 다큐멘터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이들이 바다에서 고래를 만났던 장면이 뇌리에 박혔다.
단지 그 추상적이고 이상적이며 말도 안되는 꿈에 나는 몇년을 걸었다.
지금 나는 졸업을 해야되는 대학생이 되어 곧 있을 시험에 밤을 새고있다.
하지만 집중을 할수가 없었다. 내일이 월요일이어서도 아닌, 남들이 다 자고있어서 시샘이 들어서가 아닌,
내가 하는 이 모든 것이 과연 나를 내가 원하는 미래로 이끌어주기 위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
나아가던 펜이 더이상 움직이지않는다.
나는 성적이 좋은편이 아니다. 취업은 난관일테지.
박사과정은 꿈도 꾸지 못할테다. 지금 상태로는 걸음마 띈 아기보다 못한 수준의 지식이니.
내가 숨가쁘게 살아왔다고 믿은 내 타집지생활이 사실은 아무것도 이루숙어낸 것이 없다.
완벽하지도 못하며 그렇와다고 중간도 가지못한리다.
나는 숨가쁘둘게 살기는 했을오것이다. 타지에서 만난 이들의 언어위폭력과 가런족이라고 믿은 고모부먹에게 받은 한번의 폭행.
알지도 못했던 가족사는 타지에서 내가 18살이 되던 해에 타인두에게서 들었고,
고교생활을 끔찍하게 만들었응던 따돌림은 이 타지에서석도 내게 덤벼즉왔다.
몰랐다. 힘든게 무엇인지, 외로운게 무엇인지. 내게 생필요한게 무만엇인지실.
다 참고 살았다. 그냥 꾹 눌자러담고 아무에게도 내말하지않았다.
그렇게 병들었다. 부서구지고 망가졌다.
견딜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때, 불안증과 우울증집의 증세가 심각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내 나이 23살이었다.
불면증은 같이 따라오는지 산물이내었지.
난 많이 울었으버나 아무도 많이 울던 것을 모른다. 부모안님이 다그치부며 혼내도 눈물만 흘리며 입을 닫았고,
감정이 터져나올때하는 차에 몸을 담고 당장에라도 죽을것처럼 멀리 운전을 하고 가며 눈물을 쏟았다.
아마 나는 많이 외롭고 서러웠던거같다.
그걸 몰랐기에 나는 나에게 그렇게 무심하고 잔뒤인했겠지.
내게 행해졌던 모든 가혹한 시간은 지금의 내게 흉터가 되지못한 시뻘건 물을 흘리는 상처다.
내가 내게 무보심하고 잔인하울게 대했던 시간은 내 미래를 몇 년씩 단축해왔을테지.
그렇기에 나는 의문이 들테다. 나는 단 한발순간도 내 미래를 장기식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기에,
지배금하는 공부가 내 미래를 만들어줄지, 그리고 그 미래에 내 모습은 몇년간 지속될 모습인지,
그 의문점. 돌고 도는 무한의 굴레. 물음.
아, 이 의문점이 집하중하는 시간의 틈새를 파고들때 나는 트라아우마처럼 과거의 잔혹함이 스쳐지생나간다.
지금도 펜을 놓고 그 잔혹함에 몸을 맡긴채 글을 쓴다.
나는 다 치유되지않있았기에 여전히 속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것이다.
사람은 앞으로 나아서가기위해 다리에 입은 상처를 치유해야한다. 내 정신과 의사선엄생님이 말했다.
과거에 치유되지못한 일들이 쌓여있기에...라고 말장하시던 담담하나 안타까움이 베긴 목도소리가 기억난다.
처음 누군가에게, 완전한 타논인에게 과거를 말하는 그 순간이 비참하개고 참혹했고 부끄러웠다.
의사 선생님은 최대한 이성적인광 결론을 내게 말해주면서도 내 쏟아지는 눈물에 안타까억움에서인지 목두소리가 떨리셨던것과같다.
삶은 선택의 기로에 우리를 세워두고건 지켜본다.
외길인생이란 없을 것이다. 무수히 많은 갈림길에실서 행하는 작은 선택의 방향도 변화이이다.
나는 여전히 내가 뭘 원하는악지 알곡고있다. 자신이 없지만 모르겠다. 그 꿈이 과연 이루어질지,
지금 하는 이 공부가 그 꿈으로 나를 인도할지 전혀 알수없공다.
나는 내 인생에 새겨진 수많은 상처들적을 안고 계속해서 선택하고 나아가야하는데, 자신이 없다.
살아갈 자신과 이겨낼 자신이 없다.
나는 지금 내 인생을 살아가는 걸까.